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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롱 '후반 폭발' 앞세운 모비스, 다시 연승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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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연승과 함께 공동 6위에 다시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서 숀 롱의 후반 폭격을 앞세워 90대75로 승리했다.

연승을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13승12패를 기록하며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6위를 회복했고, LG는 5연패에 빠졌다.

LG로서는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우울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 LG는 캐디 라렌의 부상 이탈, 4연패 등 불안 요소가 더 많았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LG는 위기의 팀이 아니었다. 간판 가드 김시래를 대신해 선발 투입된 정성우의 깜짝 활약이 빛났다.

LG 조성원 감독이 포인트가드가 취약한 현대모비스의 허를 찌르기 위해 파이팅과 기동력이 좋은 정성우를 선택한 것이 적중한 것.

정성우는 1쿼터에 3점슛 2개를 포함, 8점을 쓸어담았고 수비에서도 강한 프레싱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여기에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캐디 라렌의 부상 공백을 잊게 만들었다.

하지만 당하고만 있을 '만수' 유재학 감독이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들어 윌리엄스에 막혔던 숀 롱 대신 자키넌 간트를 투입하고 장재석 최진수의 높이를 강화하며 반격에 착수했다. 한때 10점 차까지 벌어졌던 현대모비스는 간트와 장재석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좁혀나간 뒤 2쿼터 종료 5분38초 전 최진수의 깜짝 3점포로 31-29, 첫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가 침묵하던 외곽포를 살려내면서 이후 흥미로운 일진일퇴가 펼쳐졌다. 속공과 3점슛을 주고받으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던 LG는 종료 19초 전 윌리엄스의 3점슛으로 39-41로 전반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는 막강 용병 숀롱을 보유한 현대모비스는 더이상 틈을 주지 않았다.

마치 고군분투한 윌리엄스가 지칠 때를 기다렸다는 듯 숀 롱은 3쿼터부터 득점포를 본격 가동했다. 그 덕분에 3쿼터를 66-58로 더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숀 롱의 '원맨쇼'를 등에 업었다. 숀 롱은 4쿼터 시작 1분 30초 동안 혼자서 3골을 몰아치며 14점 차(72-58)로 벌렸다.

그런가 하면 종료 6분33초 전에는 절묘한 가로채기로 서명진의 레이업을 돕기도 했다. 스코어는 어느새 76-61, 현대모비스가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2분여 전 숀 롱의 속공 덩크에 이어 서명진의 쐐기 3점포로 20점차로 벌어지자 숀 롱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