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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년 동안 래리 서튼 감독이 주축이 된 퓨처스(2군)팀에서 메이저리그식 육성으로 미래 자원들의 성장에 주력했다. 그 결과 이승헌(22)과 최준용(19)이 1군에 안착했고, 오윤석(28)도 가능성을 증명했다. 김민수(22)도 퓨처스 남부리그 타점왕을 차지했다. 1군에선 허문회 감독이 주도한 루틴 정립과 멘털 케어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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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그라운드 바깥에서 벌어졌다. 프런트-현장 갈등은 롯데의 올 시즌 노력을 무색케 할 만큼 두드러졌다. 2군 추천, 웨이버 공시 등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이 사사건건 충돌하는 모양새가 이어졌다. 허문회 감독은 내부 불만을 외부에 스스럼없이 표출하며 논란을 생산했고, 성민규 단장은 이런 현장의 엇박자를 사실상 방관하며 논란을 키웠다. 접점을 찾기 위한 시도 없이 1년이 흘렀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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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끝자락에 선 롯데의 모습은 1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시즌 말미부터 선수단 개편 작업을 펼쳤지만, 떠들썩하던 예전의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내야수 신본기, 투수 박시영을 KT 위즈에 내주고 군 복무 중인 최 건과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얻은 것과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를 데려올 때 반짝했을 뿐이다. 코치진 개편, 이대호와의 FA 계약, 연봉 협상 등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도 있다. 조용하게 스토브리그를 보내는데 주력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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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딱지'를 떼는 2021년 롯데는 과연 어떤 성과를 바라볼까. 장기 프로세스 정립의 밑바탕으로 지목했던 2020년의 성과를 새 시즌 결과물로 입증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계획과 과정을 갖고 있다고 해도 결국 프로의 세계는 모든 것을 성과로 말한다. '용두사미'로 끝났던 2020년의 아쉬움이 새해에 반복된다면, 롯데를 향한 인내도 결국 한계점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좌충우돌했던 2020년의 기억은 과연 새 시즌 성공의 타산지석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