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던 방송 진행자(BJ)가 시청자의 빠른 신고로 목숨을 구했다.
31일 대구시의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8분쯤 한 시청자가 "인터넷 방송 BJ가 목숨을 끊으려고 한다"는 신고를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경찰은 위치 추적을 통해 A(35)씨 거주지가 대구시 수성구 상동 한 원룸임을 확인하고 출동했다. 오전 3시 53분쯤 초인종을 눌렀으나 인기척이 없자 출입문을 부수고 원룸에 진입한 경찰과 소방은 화장실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의식이 돌아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수성소방서 관계자는 "A씨를 발견했을 당시 의식은 없었지만 다행히 심장은 뛰고 있었다"며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장면을 본 시청자의 빠른 신고 덕분에 대응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