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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밥심' 최제우, 억대사기→극단적 선택…시청자 울린 '짱'오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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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짱'오빠 최창민이 역술인 최제우로 돌아왔다.

18일 방송된 SBS 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최제우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최제우는 역술공부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내 인생이 너무 궁금해서 명리학을 공부하게 됐다. 용한 역술인을 찾아가니 최창민이라는 이름 때문에 잘 안된다고 하서 고민 끝에 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날 친구 어머님이 전화를 하셔서 용한 역술인 상담을 받았다. 처음보자마자 20대 ‹š 죽어야 했는데 왜 살아있지? 싶었다. 20대 때 너무 힘들어 극단적인 생각을 해봤기에 소름돋았다"고 말했다.

불우했던 과거사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최제우는 "12세 때 시체닦는 동네 장의사 보조 아르바이트를 했다. 어려서 안된다고 했지만 해달라고 졸랐다. 그때 교통사고로 장기가 다 파열된 시체가 들어왔다. 처음 시체를 봤고 2만원을 받았다. 또 산동네라 차가 안 올라와서 분뇨 수거 아르바이트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힘든 시기를 거쳐 최제우는 우연히 친구 어머니를 통해 방송국 견학을 갔다 룰라 댄스님 단장눈 에 띄어 댄서생활을 했다. 그리고 1998년 데뷔해 '영웅' '짱'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가수 뿐 아니라 시트콤 '나 어때' 등에도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모습을 감춰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제우는 "회사에 통장과 인가도장까지 넘겨줬다. 나도 모르게 이중계약을 하게 됐다. 합병 후 사장님이 잠적하셨고 집에 정산도 안해줬다. 당시 2년여간 활동할 때 5억원 이상을 벌었지만 오히려 2억원의빚만 돌아왔다. 또 불법 합병 회사가 이중계약된 부분을 돈으로 토해내라고 압박했다"고 털어놨다.

업체는 밤 업소 행사를 해서라도 돈을 갚으라고 했지만 원치 않는 일을 하긴 싫었다. 밤에 일부러 전봇대에 팔을 부딪혀 다쳤다고. 대신 일용직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공사장에서 줄에 매달려 아찔한 순간도 있었고 다친 손가락을 제때 수술하지 못해 손가락이 펴지지 않게 됐다. 그렇게 차곡차곡 돈을 모아 3년 만에 계약금으로 묶였던 1억원을 갚았다. 그리고 회사 대표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를 용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당시의 대표는 그런 최제우를 피하기만 할 뿐이었다.

최제우는 "진짜 많이 울었다. 가족들에게 돈을 주고 내가 감옥 가는게 맞았나 생각한다. 모든 시간이 후회로 바뀌며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최제우는 이제 역술인으로 새 삶을 시작한다. 그의 뒤에는 인생의 전부인 어머님이 있다.

최제우는 "돈 많이 벌어서 엄마를 행복하게 하려 했던 무지한 아들이다. 작은 애정표현 한번 못하고 돈이 행복의 전부라 생각한 바보였다. 40년 인생에서 어머니의 편지가 가장 큰 선물이자 보물"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