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가슴을 여는 대수술인 개심술(open-heart surgery) 환자의 불안과 수술 후 통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뮈스(Erasmus)대학 메디컬센터 외과 전문의 엘라하 카카르 교수 연구팀이 개심술 환자 총 987명이 대상이 된 16편의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0일 보도했다.
환자들은 90%가 관상동맥 우회수술(coronary artery bypass grafts) 또는 심장판막 치환술(heart valve replacement)을 받았다.
이들 중 일부에게는 수술 전후 음악을 들여 주었다.
사용된 음악은 강한 리듬이 아니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곡목들이었다. 음악은 환자가 평소 즐겨 듣거나 담당 의사가 선택한 곡목 중에서 골랐다.
다른 대조군 환자들은 수술 후 일정에 따라 휴식을 취하거나 호흡 훈련을 하거나 음악이 없는 헤드폰만 쓰고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음악을 들은 환자는 수술 후 불안과 통증이 크게 진정됐다.
그러나 음악이 아편계 진통제 투여, 입원 기간, 인공호흡기 사용, 혈압, 심박수, 호흡수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웰 헬스 심장병원 심혈관·흉부외과 전문의 해롤드 페르난데스 박사는 가슴을 열고 인공 심폐기(heart-lung machine)에 의존해 심장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개심술은 가장 침습적인 수술이라서 환자의 불안과 통증이 엄청나다고 밝혔다.
음악의 효과는 거의 즉시 나타나고 특히 환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심혈관학회(British Cardiovascular Society)의 온라인 학술지 '오픈 하트'(Open Heart)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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