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1년 첫 번째 장사는 누가 차지할까.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합천군과 합천체육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1년 위더스제약 설날장사씨름대회'가 10일부터 15일까지 경남 합천군 합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 4체급(태백/금강/한라/백두) 167명, 여자부 3체급(매화/국화/무궁화) 44명, 여자 단체전(5개팀) 27명 등 총 238명이 출전한다.
첫 문은 태백급(80㎏ 이하)이 연다. 10일 예선을 거쳐 11일 태백장사 결정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윤필재(의성군청)가 건재한 가운데 '다크호스' 노범수(울주군청)의 돌풍이 관심을 모은다. 노범수는 지난해 민속씨름리그 1~4차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뜨거운 열기는 금강장사(90㎏ 이하)가 이어 받는다. '금강 트로이카'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이승호 임태혁(이상 수원시청)이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라장사(105㎏ 이하)는 이번 대회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최강자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을 필두로 황재원(태안군청) 손충희(울주군청) 이주용(수원시청) 등 강자가 포진해 있다. 또한, 지난해 생애 첫 정상에 오른 김민우(수원시청) 우형원(용인백옥쌀)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14일 열리는 백두장사(140㎏ 이하)는 새로운 라이벌 탄생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인공은 '천하장사 2연패' 장성우(영암군민속씨름단)와 '기대주' 최성민(태안군청)이다. 장성우는 실업 데뷔 2년 만에 천하장사 타이틀을 두 차례나 거머쥐었다. 최성민은 올해 실업 무대에 발을 내딛는다. 두 사람은 지난해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격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천하장사대회는 실업팀 외 선수들도 참가 가능). 그동안 태백, 금강 등 저체급이 주로 관심을 모았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모든 체급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여자부 개인전 및 단체전 결승으로 화려한 막을 내린다. 매화급(60㎏ 이하)에서는 양윤서(구례군청) 이아란(안산시청) 한유란(거제시청) 등이 타이틀 전쟁을 펼친다. 국화급(70㎏ 이하)에서는 '최강자' 임수정(영동군청)을 비롯해 엄하진(구례군청) 등이 출격한다. 무궁화급(80㎏ 이하)에서는 2020년 전관왕을 달성한 이다현(거제시청)의 기세에 관심이 모아진다.
체급별 우승자에게는 장사 인증서, 장사 순회배, 장사 트로피, 경기력향상지원금, 꽃목걸이를 전달한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하며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는 3전2승제, 5~8위 순위결정전은 단판제, 장사결정전은 5전3승제(여자부 3전2승제)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협회는 철저한 방역을 위해 거리두기 및 방역 지침을 적극 준수해 대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선수들은 최소 1m 거리간격을 유지하고 경기 외에는 마스크를 쓰고 대기한다. 심판은 경기 중 아크릴소재 마스크 및 위생장갑을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