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조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됐지만, 양현종은 아직 국내에 머물고 있다. 출발이 늦어지면서 우려도 생겼다.
텍사스 투수조 스프링캠프가 18일(이하 한국시각) 시작됐다. 텍사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투수들이 모였지만 이 자리에 양현종은 아직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1년 최대 185만달러에 계약했다. 스플릿 형태의 마이너 계약이지만, 빅리그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돼있다. 하지만 양현종은 아직 국내에 있다. 계약 자체가 늦어지면서 출국 준비를 하기에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 양현종은 취업 비자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세계적으로 비자 발급 절차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현종은 현재 광주에 위치한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비자 발급 이후에 정확한 출국 시기를 정할 수 있다.
'디 애슬레틱' 레비 위버 기자는 18일 텍사스 캠프 소식을 전하면서 "양현종을 포함해 조엘리 로드리게스, 호세 레클레르, 페르니 오수나 등 4명의 선수들이 비자 문제로 캠프 합류 시기를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등번호 68번을 달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양현종에게 이번 첫 훈련은 생존 경쟁이나 다름 없다. 캠프에서 최대한 좋은 인상을 남겨야 빅리그 진입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경쟁 선수들은 첫 날부터 합류한 가운데, 양현종도 한 시가 급한 상황이다.
텍사스 구단은 계약 시기를 감안해 캠프 합류가 늦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인지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양현종 개인에게는 최대한 빨리 미국으로 건너갈 필요가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