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2년 차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광현은 8경기(선발 7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로 시즌을 맞이했던 그는 팀 내 부상자 발생으로 선발 투수로 자리를 옮겼고,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새로운 시즌을 앞둔 가운데 김광현은 "작년에 롱릴리프보다 선발로 나선게 성적이 좋았다. 선발로 나서면 준비 시간도 길고, 경기에 들어갈 몸도 만들 수 있어 내게는 더 편했다"고 보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빅리그 2년 차지만, 풀타임은 처음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됐다. 김광현은 "작년에도 비시즌에는 시즌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똑같이 준비했다. 예상치 못하게 7월까지 쉬면서 몸이 초기화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풀시즌을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보다 경기 수가 많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짧지만 한 시즌을 뛰면서 KBO리그와의 차이점을 느끼고 훈련 방향도 잡았다. 김광현은 "한국에서 던질 때보다 타자들이 힘있다는 것을 느꼈다. 제구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한국에서 스피드와 파워를 위주로 했다면 지금은 변화구를 어느 상황에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스트레칭도 많이 하고, 밸런스가 중요해 하체 웨이트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한국의 실내 운동 시설이 열악했다. 지금은 실내 시설도 많이 갖춰져 있고, 60~70m까지 던질 수 있는 시설이 있어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한국에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훈련 동안 캐치볼을 함께 하는 등 남다른 유대 관계를 보여준 애덤 웨인라이트의 재계약도 반겼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세인트루이스와 1년 8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김광현은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제일 좋아하는 건 나인 거 같다"라며 "1년 같이 더 할 수 있어서 좋고, 축하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오랫동안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같이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몸을 잘 만들었지만, 코로나19는 한 시즌을 보내는데 있어 가장 큰 변수다. 더욱이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팀 내 확진자 발생으로 60경기를 다 치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보다 더욱 강화된 방역 지침으로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광현은 "나 혼자가 아닌 다 같이 하는 것이 충분히 지킬 수 있다. 한국은 출입 명부를 적어야 한다. 또 2주 간 격리라는 힘든 일도 겪었다"라며 방역 지침 준수에 대한 자신을 보였다. 아울러 백신에 대해서는 "맞고 안 맞고는 본인 자유다. 부작용이라는 게 있을 수 있으니 권유는 하고 싶지 않다. 다만, 맞아서 확실한 효과가 있다면 나는 맞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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