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보다 더 발전하지 않았을까요.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체력, 전술, 오기, 승부욕. 갖고 있는 것을 다 쏟아 부었다. 그럼에도 상대는 난공불락, 흔들리지 않았다. 이런 패배는 어떤 면에서 '명예'로운 패배라 할 수 있다. 인천 신한은행이 오랜만에 치르는 플레이오프에서 투혼을 불태웠다. 비록 '막강한 적' KB스타즈에 2연패를 당했지만, 부끄럽지 않은 패배였다. 신한은행을 이끄는 정상일 감독도 이런 이유로 패배 뒤 표정이 어둡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60대71로 졌다. 지난 2월 28일 원정 1차전(55대60패)에 이어 2연패. 신한은행의 이번 시즌 농구는 여기서 끝났다.
이날 경기를 마친 정 감독은 "아, 방법이 없네. 리바운드가 왜 다 위로 튀는지. 우리한테 좀 떨어지면 어때서…"라며 가벼운 농으로 경기 총평을 열었다. 이어 자세를 바로 한 정 감독은 "우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끝난 게 다행스럽다. 이전 시즌보다는 더 발전되지 않았을까"라며 한 시즌에 대한 짧은 소회를 밝혔다. 계속해서 정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됐다. 패배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정말 잘했다. 누구 하나할 것 없이 다 잘했다"며 선수들의 투혼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박지수는 5배 더 강했다. KB스타즈도 정규리그는 어떻게 한 두번 이길 수 있어도, 단기전에서는 방법이 없었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 중)누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지 모르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여자프로농구가 발전하게 좋은 경기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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