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손흥민(토트넘)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에서 최근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꼽자면 단연 루카스 모우라(브라질 출신)다.
모우라는 최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자유롭게 오간다. 토트넘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는 역할이다. 때론 지독하게 답답한 토트넘의 공격에 물꼬를 터주는 게 모우라이다. 모우라는 몸놀림이 빠르고, 드리블 돌파가 가능한 브라질리언이다. 가속도가 붙는 그의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는 상대 수비라인에 큰 부담이 된다.
모우라는 22일(한국시각) 애스턴빌라와의 리그 원정 경기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같은 브라질 출신 비니시우스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강한 압박에 이은 돌파 그리고 정확한 패스로 비니시우스에게 골을 떠먹여주다시피했다. 토트넘이 케인의 PK골까지 더해 2대0 승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 경기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 모우라를 꼽았다. 맨유 레전드 수비수 출신으로 스카이스포츠 전문가로 활동 중인 개리 네빌은 "케인 호이비에르도 가능하지만 난 모우라에게 MOM을 주고 싶다. 토트넘의 첫골을 만들었고, 그의 올라운드 플레이는 정말 좋았다"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 SNS에 따르면 모우라는 1어시스트는 물론이고, 가장 많은 4차례 찬스를 만들었고, 가장 많은 85번의 볼터치, 가장 많은 8번의 드리블 돌파, 또 가장 많은 6번의 파울을 얻어냈다. 스카이스포츠는 모우라에게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주었다. 케인도 8점이다.
반면 손흥민이 빠지면서 공교롭게 전성기 폼을 찾아가던 가레스 베일의 경기력이 갑자기 내리막을 타고 있다. 아스널전, 디나모 자그레브전(유로파리그)에선 전혀 인상적이지 못했다. 애스턴빌라전에선 벤치 교체 명단에 올랐지만 출전 기회는 없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