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서서히 적응을 시키려고 하는데, 일단은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좌익수 한유섬-우익수 추신수' 외야를 구상하고 있다. 당초 주 포지션이 겹치는 두 사람이다. 한유섬은 줄곧 우익수로 뛰었고, 추신수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익숙한 포지션이 바로 우익수다.
추신수의 합류 초반에는 추신수를 좌익수로 기용하고, 한유섬이 원래대로 우익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었다. 실제로 추신수는 시범경기 초반 좌익수 수비를 소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한유섬이 좌익수로 이동하고, 추신수가 우익수로 개막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김원형 감독은 27일 인터뷰에서 "한유섬을 좌익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물론 포지션 이동이란 게 민감한거라 당장 바꾸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적응 훈련을 계속 시켰던 거다. LG전(29일)은 잠실 구장에서 하기 때문에 한동민을 좌익수, 추신수를 우익수로 낼 예정이다. 그렇게 해서 어떤 모습이 보이는지 체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동민의 좌익수 변신도 무리는 없다는 계산이다. 김원형 감독은 "수비 코치 판단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한다.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본다"면서 "추신수가 마흔살인데도 어깨 자체가 워낙 좋다. 국내에서는 좌익수도 마찬가지지만, 어깨가 강한 선수가 우익수를 맡는 것이 좋다. 지금도 송구를 보면 공이 힘있게 오더라"며 추신수의 우익수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