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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더그아웃 앞에서 때아닌 연기 경쟁을 펼쳐졌다. 16일 한화와 키움의 경기 직전, 더그아웃에 정렬한 한화 선수들 앞에 힐리가 나타났다.
힐리는 누군가의 타격 자세와 표정을 따라 하며 동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전날, 장운호가 좌전안타를 치고 배트 플립 (일명 '빠던') 하는 자세를 흉내 낸 것이다.
15일 키움과의 경기 5회 초 2사 1루에서 장운호는 주자 2,3루를 만드는 큼지막한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
야구의 본고장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9개의 홈런을 터뜨린 힐리지만 '빠던' 만큼은 '원조'격인 우리나라에서 배우는(?) 중이다.
어색하기도 하고 헐리웃 액션처럼 과장된 힐리의 '빠던' 연기에 더그아웃은 금새 웃음의 도가니에 빠졌다.
동료들의 웃음 소리에 한껏 신이 난 힐리는 더 우쭐대는 모습으로 연신 배트를 내던졌다.
이에 질세라, 힐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국내파' 재연배우가 등장했다.
노시환이 원맨쇼를 펼치던 힐리의 밀어내고, 전날 그의 헛스윙 삼진 장면을 소환했다.
이번 연기에는 '조연' 자처한 워싱턴 코치까지 가세했다.
포수역할을 맡은 워싱턴 코치가 바깥쪽 볼에 몸을 날리는 사이, 노시환은 그 볼에 헛스윙을 돌리며 힐리의 자세를 완벽하게 재연해 냈다.
힐리의 눈총을 받으며 '재연 드라마'를 펼친 노시환과 워싱턴 코치는 동료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사라졌다.
유쾌한 웃음을 선물한 힐리와 노시환 덕분에 한화 선수들은 전날 크게 패한 기억을 훌훌 털어내고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고척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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