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 20승 투수가 불펜으로 나설 모양이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20승을 기록한 라울 알칸타라가 한신 타이거즈 이적후 처음으로 불펜 투수로 나섰다.
알칸타라는 10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경기서 0-2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는 최고 154㎞의 빠른 공을 뿌리면서 3명의 타자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야노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심할 수 있는 공이었다. 후반기에 불펜으로 투입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알칸타라가 불펜 투수로 나온 이유는 한신의 마무리 수아레즈와 관련이 깊다.
올림픽 휴식기 때 본국으로 돌아갔던 수아레즈의 귀국이 늦어져 13일 후반기 시작부터 등판하기 힘들기 때문.
한신은 올림픽 휴식기 때 5명의 외국인 선수에게 귀국을 허락했다. 타 팀의 외국인 선수들 중 일부가 가족이 일본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로 퇴단을 결정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 휴식기 동안 보고 싶었던 가족을 만나고 와서 후반기에도 잘해달라는 주문이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알칸타라 등 5명이 갔는데 구단은 5명에게 똑같이 일주일의 시간을 줬다. 그런데 수아레즈의 스케줄이 늦어졌다. 로하스의 경우 지난 4일 팀에 합류했는데 수아레즈는 자가격리를 마치고 10일에야 합류했다. 투수라서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마무리 투수라 투구수를 올려야 할 필요는 없어 후반기 초반에만 잠시 자리를 비울 듯.
한신은 그동안 8회 셋업맨 이와사키, 9회 마무리 수아레즈로 승릴르 지켜왔다. 짧은 몇 경기라고 해도 9회를 막아줄 투수가 필요한 것.
이와사키가 마무리로 나갈 수 있지만 한신은 빠른 공을 뿌리는 알칸타라도 후보에 올려놓은 듯하다. 수아레즈가 돌아오면 중간계투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알칸타라는 전반기서 7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한신의 선발진이 좋은 상황이라 알칸타라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지 않다. 어느 보직이라도 잘 소화해서 1군 입지를 다져야할 알칸타라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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