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소' 황희찬(25·라이프치히)이 꿈꾸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앞뒀다.
스포츠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는 28일 '황희찬이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 이적에 근접했다. 1280만 파운드(약 205억원) 가량의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조항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늦은 토요일(28일) 버밍엄(*울버햄튼 근교)으로 이동해 구단과의 협상 세부사항이 정리되면 일요일(29일)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황희찬이 지난 1월과 이번 이적시장 초반 웨스트햄과 대화를 나누고 에버턴의 관심을 받았던 사실부터 거론했다. 이 매체는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이 머리부상을 당했다가 갓 돌아온 라울 히메네스를 지원할 공격수로 황희찬을 영입했다며, 윙어가 아닌 공격수로 활용될 거란 걸 암시했다.
'데일리메일'은 내년여름 울버햄튼이 완전영입을 원할 경우, 라이프치히에 제시해야 할 이적료가 1500만 파운드(약 240억원)에 달하리라 전망했다.
황희찬측도 선수의 울버햄튼행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황희찬이 계약서에 서명할 경우, 설기현 현 경남 FC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는 한국 선수가 된다. 설기현 감독은 2004~2006년 울버햄튼에서 활약했다.
울버햄튼은 EPL 초반 2경기에서 레스터와 토트넘에 각각 0대1 스코어로 연패하며 하위권에 처져있다.
멕시코 국가대표인 히메네스가 돌아왔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걸로 보인다. 이 여파로 2경기 연속 득점 침묵하고 있다. 울버햄튼이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까지 공격수를 물색한 이유이고, 이런 흐름 속에 황희찬이 레이더망에 걸렸다.
지난해 여름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힘겨운 첫 시즌을 보낸 황희찬은 과거 잘츠부르크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제시 마치 감독이 올해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으며 반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시즌 초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팀이 안드레 실바 등 검증된 공격수를 영입하며 입지가 좁아진 탓이다. 새 둥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김민재 소속팀인 터키 페네르바체와도 연결됐다.
'텔레그래프'는 웨스트햄을 비롯해 브라이턴과 아탈란타 역시 황희찬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하지만 황희찬이 울버햄튼으로 날아간 이상 울버햄튼행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저돌적인 돌파 능력으로 인해 '황소'라는 별명을 단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스페인 출신 황소' 아다마 트라오레와 '황소 듀오'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잘츠부르크 시절이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한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와의 재회, 대표팀 동료 손흥민(토트넘)과의 코리언 더비도 기대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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