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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MVP 경쟁은 오리무중이다. 우승 향방이 오리무중인만큼, 구도도 복잡하다. 그래도 우승팀에서 MVP가 주로 나왔던 전례를 보면 일단 울산과 전북 선수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울산은 뚜렷한 후보가 없다. 고르게 활약을 펼친 만큼, 눈에 확 띄는 모습을 보인 선수를 찾기 어렵다. 그래도 그 중에서 한 명을 꼽으라면 골키퍼 조현우다. 조현우는 올 시즌 리그 전경기에 출전해 울산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12번의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했고 골키퍼 중에는 유일하게 주간 베스트11 선정 톱10(5회)에 들었다. 평균 평점(7.13)도 수비수 중에 가장 높은 6위다. 올 시즌 영입돼 10골-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의 에이스로 떠오른 이동준도 울산의 후보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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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권' 현대가 선수들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는 외인 듀오다. 대구 에이스 세징야와 수원FC 특급 스트라이커 라스다. 세징야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대구의 파이널A행을 이끌었다. 26경기에서 9골-5도움을 올린 세징야는 시즌 평균 평점(7.20) 1위, 최다 MOM 선정(7회), 최다 주간 베스트11 선정(7회) 등 압도적인 개인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저 그런 선수에서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라스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5골-5도움을 올렸다. '승격팀' 수원FC는 라스의 활약 속 파이널A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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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야심차게 도입한 22세이하 선수 의무 출전 조항이 완벽히 자리잡으며, 그 어느 때보다 영건들의 활약이 거셌던 올 시즌이다. 김민준 설영우(이상 울산) 엄지성 엄원상(이상 광주FC) 김봉수(제주) 이진용(대구) 김태환 강현묵(수원 삼성) 등 많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춘추전국시대로 흐르는 듯 했던 영플레이어상 경쟁은 정상빈의 등장과 함께 정리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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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도움왕
도움왕 경쟁은 말그대로 시계제로, 안갯속이다. 김보경(전북) 무릴로(수원FC)가 8개로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이영재(수원FC) 강상우(포항)가 7개로 추격 중이다. 신진호(포항·6개) 세징야, 아길라르(인천·이상 5개) 등도 호시탐탐 선두권을 노리고 있다. 일단 도움왕은 동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전북, 수원FC 선수들이 유리한 분위기다. 하지만 도움이라는 것이 운이 필요한 만큼, 마지막까지 가봐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