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TV 앞에서는 말할 수 없어요."
아탈란타의 63세 노감독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가 얼마나 짖궂은 농담을 했길래 '노코멘트'로 회피했을까?
영국 '더 선'이 3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가스페리니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무슨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TV 앞에서는 말할 수 없다"며 웃었다.
가스페리니가 이끄는 아탈란타는 3일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 호날두에게 2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줬고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다시 동점골을 빼앗겼다. 특히 두 번째 골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때린 완벽한 발리슛이라 막을 도리가 없었다.
경기 후에는 가스페리니 감독이 호날두에게 무언가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지만 가스페리니는 어떤 말을 했는지 숨겼다.
가스페리니는 "나는 그에게 이탈리아어로 뭔가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말할 수 없다. 간단하게 어서 가라, 나를 혼자 둬라는 뜻이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호날두 칭찬도 잊지 않았다. 최근 맨유의 부진과 함께 호날두의 경기력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수비 가담이나 압박이 느슨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가스페리니는 "나도 비판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골을 거의 놓치지 않는다. 10발 중 9발은 타깃에 적중한다. 그의 슛의 절반은 골이고 절반은 골키퍼가 막는다"며 타고난 골잡이라 혀를 내둘렀다.
이 무승부로 맨유는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F조 1위를 지켰다. 아탈란타는 1승 2무 1패 승점 5점으로 조 3위다.
호날두는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유벤투스에서 뛰었을 때 아탈란타는 항상 상대하기 어려웠다. 우리에게는 좋은 결과다. 우리에게 운이 따랐다. 그게 축구다"라 소감을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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