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자문관·정책보좌관, 부총리가 이사장 역임한 협회서 활동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교육부가 사회부총리 부처로 격상된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부총리 자문관'을 임명했다. 인공지능(AI) 교육분야 전문가라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위원인 신임 자문관은 법학·공학박사 출신으로, 이주호 부총리와 에듀테크 업체의 '이해충돌' 우려를 자아낸 '아시아교육협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교육부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주호 부총리 취임 당일인 7일 박승재 부총리 자문관과 권통일·황보은 정책보좌관에 대한 파견·신규임용 발령을 냈다.
경제부총리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지금껏 필요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 등을 자문관으로 파견받은 적이 있었다.
이에 비해 교육부는 2014년 사회부총리 부처로 격상된 이후 한 번도 부총리 자문관을 둔 적이 없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라 외부 전문가를 파견받아서 업무를 할 수 있다"며 "현재 산적한 업무가 많으니 전문가 의견을 가까이서 청취하고자 AI교육 전문가를 파견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EDI 누리집을 보면 박 자문관은 고려대학교 법과대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서강대 경제대학원 등을 졸업한 공학·법학박사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외래교수와 아시아개발은행 컨설턴트를 지내는 등 법학·경제학 분야 활동을 많이 해 왔다.
AI교육과 관련해서는 KEDI 미래교육연구본부 연구위원과 서울시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 자문위원으로 일한 이력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임 자문관은 2017년부터 미래학회 이사로 활동했고, 2020년∼2021년 KEDI 미래교육연구본부에서 일했다"며 "AI교육 관련 연구 업적도 많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것은 그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교육행정관으로 일한 점과, 이주호 부총리가 이사장을 역임한 아시아교육협회의 대학혁신연구회장을 지낸 점 등이다.
아시아교육협회는 이 부총리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격차 해소 활동을 해 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에듀테크 업체 관계자들의 후원이 있었던 점이 알려져 부총리와의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박 자문관과 함께 임용된 황보은 정책보좌관 역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과 아시아교육협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권통일 정책보좌관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박순애 전 부총리 때 임명됐다가 박 부총리가 '만 5세' 입학 논란으로 사실상 경질되면서 함께 퇴직한 뒤 다시 임용됐다. 별정직 공무원인 정책보좌관은 임용한 장관과 임기를 같이 한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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