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아스널 우승 막을 거야."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선두 아스널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맨유가 1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강호 맨시티를 상대로 2대1 역전 드라마를 쓴 직후다.
에릭 텐하흐 감독의 맨유는 맨유는 이날 맨시티에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3위, 승점 38(12승2무4패)로 2위 맨시티(승점 39)에 승점 1점 차 2위, 선두 아스널(승점 44, 14승2무1패)을 승점 6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에서 아스널을 꺾은 유일한 팀이다. 지난 9월 첫 맞대결에서 안토니의 선제골, 래시포드의 멀티골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아스널은 16일 '북런던 더비' 토트넘전 직후인 23일 오전 1시30분, 안방에서 맨유와 맞닥뜨린다.
퍼디낸드는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맨유가 시즌 두 번째 아스널전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맨유의 승승장구가 아스널의 우승가도에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맨체스터 더비 직후 퍼디낸드는 자신의 팟캐스트 '바이브 위드 파이브'를 통해 "맨유의 플레이 스타일만 보면서 생각한 건데 우리가 아스널에게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같다. 오늘 우리는 맨시티에게도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아스널이 대부분의 볼을 점유하겠지만 전환시에 맨유는 정말 위험하다. 물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때조차도 그런 면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그런 장점이 더욱 강화됐다. 왜냐하면 우리는 더 체계적인 팀이 됐고, 깨뜨리기에 더 견고해졌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사실 그렇게 많은 찬스를 갖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지난 몇 시즌동안 맨유가 유약한 면이 있었고 맨시티를 상대로 0대1로 지고 들어가곤 했지만 오늘은 그런 공황 상태는 전혀 없었다. 회복력을 잘 유지했고 금방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후반 15분 '맨시티 조커' 잭 그릴리시가 헤딩 선제골을 넣고 맨유가 0-1로 밀렸지만 후반 33분 오프사이드 논란을 부른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동점골, 후반 37분 '최근 7경기에서 8골'을 터뜨린 에이스 래시포드의 역전골에 힘입어 맨유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퍼디낸드는 "맨 오브 더 매치는 루크 쇼다. 경기 막판 그는 머리로 볼을 다 걷어내고 패스를 막아서고 안정감을 유지했다"고 칭찬했다. "모든 사람들이 루크쇼가 센터백으로 뛰는 것에 의구심을 품었지만 그는 '나는 팀을 위해 어디서든 뛸 수 있고, 매주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하는 듯했다. 그는 정말 잘했다"고 호평했다.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맨유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까. 퍼디낸드는 '맨유가 아스널, 맨시티와 함께 올 시즌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차분하고 고요한 상태를 견지하고 있다"며 애써 담담하게 답했다. "지금은 격동기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축구는 내년 시즌 훨씬 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향후 몇 주간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자. 아마도 그 이후에 다시 우승 토크를 진행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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