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연임 도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금융 차기 회장 인선 레이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8일 오후 2시부터 비공개 회동을 갖고 헤드헌팅사 2곳으로부터 외부 후보 10명에 대한 추천 사유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자회사 대표, 지주 및 은행 일부 임원, 해외 법인장 등 내부 출신 후보 약 20명과 외부 후보 10명에 대해 임추위원들이 롱리스트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이날 10명 내외로 롱리스트(1차 후보)를 확정하고, 대상자는 공개하지 않되 헤드헌팅사에서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레퍼런스 체크(평판조회)가 이루어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손태승 현 회장의 연임 도전은 결국 무산됐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손 회장은 이날 임추위 직전 입장문을 통해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면서 "앞으로 이사회 임추위에서 완전 민영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을 선임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금융그룹을 사랑해주신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향후 우리금융이 금융시장 불안 등 대내외 위기 극복에 일조하고 금융산업 발전에도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손 회장의 용퇴에는 지난해 11월 라임펀드 중징계 이후 금융당국의 지속적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는 내부 출신 전·현직과 외부 출신 인사의 선임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 상황이다.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영업총괄 부문장 등이 내부 출신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외부 출신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
한편 임추위는 이달 말 숏리스트(최종 후보) 2∼3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통상 3월 말 열리는 우리금융 주주총회 일정을 고려할 때 최소 21일 전에 소집통지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늦어도 다음달에는 최종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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