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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스스로 많이 실망했어요. 결론은 딱 하나죠. 기본기 부족요. 어린 선수답게 좀 '빠릿빠릿'하게 더 움직이고 기본기에 신경 쓰면서 했어야 하는데, 편하게 하려고 했어요. 남들보다 더 바쁘게 움직여야 살아남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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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으로 하려다보니 수비 범위가 좁아졌어요. 자꾸 실수를 해 위축됐고, 자신감이 떨어져 공을 기다릴 때가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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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말, 마무리 캠프가 끝나고 몸 만들기에 집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수영을 했다. 12월에 고향 인천에서 근력 운동을 하다가, 1월에 대전으로 넘어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했다. 기본 중의 기본, 체력이다.
"수치심도 들고 어디를 가든 주눅들었어요. 자신감도 떨어졌고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몇몇은 팀을 떠나고, 몇몇은 새식구가 됐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채은성(33), 이태양(33), 오선진(34)이 합류했다. 공격적인 전력강화가 진행됐다.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힘이 붙었다.
"선배님들이 오셔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기대도 커요. 더 이상 꼴찌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하나가 됐어요. (주장이 된)정우람 선배님과 여러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 주실 거고, 저는 거기에 맞춰 제 할 일을 열심히 해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해요."
2018년 데뷔해 5년을 보냈다. 매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때마다 기분이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했다. 벌써 이렇게 됐나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각오를 다진다.
지난해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4리(508타수 139안타), 8홈런, 49타점, 67득점, OPS 0.745를 기록했다. 초반 부진을 딛고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골든글러브를 받은 2021년에 비해 성적이 내려앉았다. 이제 지난 일은 과거로 밀어두고 다시 시작해야할 시간이
정은원에게 목표를 묻자 자신을 '현실적'이라고 했다. 거창한 목표를 두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 하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
한화팬들은 리빌딩의 최대 성과였던 정은원이, 올해 말 다시 한번 골든글러브 수상대에 오르기를 바라고 있다.
정은원은 지난해보다 2720만원(14.3%) 인상된 2억1800만원에 재계약했다. 한화 야수 최고연봉이고 첫 2억원대 진입이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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