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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타선 잠재운 쾌투…두산 김동주, 데뷔 첫 QS+ '2승 정조준'[잠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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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김동주(21)가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김동주는 1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5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5개.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1군 데뷔한 김동주는 올 시즌 6번째 선발 등판에서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함과 동시에 첫 QS+ 투구를 펼치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두산이 3-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넘긴 김동주는 팀 승리시 시즌 2승(1패)에 성공하게 된다.

이날 김동주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1회초 1사후 고종욱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견제구로 런다운 상황을 만들며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소크라테스까지 삼진 처리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엔 2사 1, 2루에서 한승택을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 역시 2사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막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4~6회엔 3연속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며 순항을 이어갔다. 두산은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3-0 리드로 김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동주는 선두 타자 최형우에 우선상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김선빈을 땅볼 처리한데 이어 황대인의 안타성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김동주는 이우성까지 땅볼 처리하면서 QS+ 투구를 완성했다.

7회초를 마친 김동주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포효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친 자신을 향한 칭찬이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