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반즈처럼 던졌으면 좋겠다."
댄 스트레일리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5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롯데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는 SSG 랜더스를 상대로 7이닝 5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따냈다. 반즈의 호투로 롯데는 17일 불펜 붕괴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아쉬움을 털고 승리에 재시동을 걸었다.
반즈로서도 의미있는 피칭이었다. 직전 경기였던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던 만큼, 반등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0일 경기를 앞두고 "공격적으로 잘 공략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좋아졌고, 자신이 가진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커맨드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동시에 "스트레일리도 반즈처럼 던졌으면 좋겠다. 결과가 아닌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들어가라고 하고 싶다"라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카운트도 유리하고 맞춰 잡는 투구와 내용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다소 기복있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KT전에서 5이닝 5실점(4자책)을 했고, 14일 한화전에서는 4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외국인투수로서 위압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 스트레일리는 '절반의 성공'으로 볼 수 있는 피칭을 보여줬다.
직전 등판까지 상징과 같은 덥수룩한 수염이 있었지만, 이날 등판은 면도를 완벽하게 한 채 경기에 임했다. KT 타선을 상대로 던진 공은 84개. 최고 시속 149㎞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22개), 커브(11개), 체인지업(9개)를 섞었다.
1회에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면서 다소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2회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매이닝 출루는 나왔지만, 실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이날 스트레일리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66.7%.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피칭이었다.
2-0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6회말 롯데 불펜은 역전을 허용했고, 스트레일리의 승리로 날아갔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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