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수 전향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가 됐다.
김재윤은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 막았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미국 무대로 건너간 김재윤은 포수로 활약했었다. 2015년 전체 13순위로 KT에 입단한 그는 투수로 전향했다. 던지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김재윤은 빠르게 투수로 녹아들었다.
2016년 본격적으로 뒷문 단속에 나선 그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두다가 2019년 부상으로 7세이브에 그쳤다.
멈췄던 두 자릿수 세이브 행진은 이듬해부터 다시 이어졌다. 2020년 21세이브를 거뒀고, 2021년 32세이브, 2022년 33세이브를 올리며 KT를 대표하는 마무리툿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도 순항 중이다. 23경기에서 2승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하며 팀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재윤은 "4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은 몰랐는데 전광판을 보고 알았다"라며 "의미있는 기록이다. '마무리 자리를 잘 지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장성우와는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김재윤은 "가끔 생각과 다른 사인이 나올 때도 있지만, 그 때마다 (장)성우 형이 다 뜻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따르게 된다. 리드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나도 매 타자 실투를 던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점이 좋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건강만 했다면 연속 세이브 행진이 8년이 될 수 있었다. 김재윤은 "그래도 다시 마무리 자리를 찾아서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후반기 KT의 반등과 함께 김재윤의 역할도 중요해질 전망. 김재윤은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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