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이겼으면 했는데…."
배제성(27·KT 위즈)은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 선발로 나와 6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6월 3경기에서 21⅔이닝 평균자책점 1.25의 행진. 이강철 KT 감독은 "구속이 올라와 있다. 평균 144~145㎞의 공을 때린다. 그러다가 힘을 쓰면 147㎞도 나온다. 지금 컨디션이 올라온 것이 크다. 어느 시점부터 확 올라오더라. 던지는 모습이 옛날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이야기한 '옛날'은 2019년과 2020년. 당시 배제성은 10승을 했다. 특히 2019년의 10승은 구단 국내 투수 첫 두 자릿수 승리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지금의 모습은 그 때보다는 덜하다. 그 때는 정말 낮게 잘했다. 그래도 최근에 좋지 않았을 때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그 때의 공이 보일 때도 있다. 낮게 깔려서 잘 들어간다. 직구에 타자들 스윙이 많이 나온다. 계속 잘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제성은 4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하면서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정비에 들어가기도 했다.
배제성은 "2군에 내려가기 전에 몸의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공을 어떻게 던졌을까 하는 생각이었다"라며 "김태한 제춘모 코치님께서 밸런스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 걸 토대로 개인 훈련을 했다. 밸런스와 자신감이 모두 회복된 상태로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도 달라진 배제성의 모습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을 "좋지 않았을 때에는 볼넷 두 개, 안타에 무너졌다. 10승 할 때는 만루를 만들어도 구위로 이겨냈다. 어제도 1자책 밖에 안 된다"라며 "어제는 제성이에게 승리가 간 게 고맙다. 항상 고생만 했었다"고 했다.
이 감독이 크게 만족한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최근 KT는 연승 뒤 연패의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18일 삼성전 패배로 4연승이 끊긴 상황. 이 감독은 "계속 연승 뒤 연패를 하는 흐름이었다. 또 연패로 가면 선수들도 '연패로 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라며 "어제(20일) 경기는 좀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성이는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나는 이길 수 있는 카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제도 1회를 잘 넘겨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2아웃에서 계속 안타를 맞으며 꼬이더라. 상대가 투수를 바꿔서 찬스가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승리가 팀과 선수에게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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