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른쪽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5)이 1군 말소됐다.
롯데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갖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나균안과 박 진을 1군 말소하고 이인복과 심재민을 콜업했다.
나균안은 21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5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나균안은 벤치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롯데는 "나균안이 22일 부산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진 결과 나균안은 오른쪽 팔꿈치 내측 부위에 염증이 발견됐다.
나균은 올 시즌 롯데의 초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탠 투수. 4월 한 달간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바 있다. 21일까지 총 14차례 선발 등판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14. 9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는 등 박세웅과 함께 토종 원투펀치 역할을 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차운드로 롯데에 지명된 나균안은 포수로 데뷔했으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20년 왼손 유구골 골절을 계기로 투수 전향을 택한 나균안은 이듬해 1군 마운드에 올라 46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2패1세이브1홀드의 성적을 남겼다. 투수로 첫 1군 풀타임 시즌을 보낸 지난해엔 117⅔이닝을 소화했고, 3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현재까지 83이닝을 소화하면서 2년 연속 100이닝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투수 전향 후 꾸준히 공을 던지면서 누적된 피로가 상당하다는 우려도 뒤따랐다.
나균안은 예상대로 회복된다면 내달 초 1군 무대에 다시 부름을 받을 전망. 하지만 지난 3년 간 쉴새없이 달려오며 누적된 피로와 후반기 해줘야 할 몫 등을 고려할 때 롯데의 판단은 달라질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