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리생제르맹(PSG) 입단 후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이강인(22)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PSG 구단 소셜 미디어는 23일(한국시각) PSG 구단 전용기에 올라탄 이강인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좌석에 앉아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강인 뒤에는 마르퀴뇨스, 네이마르 등 핵심 자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강인은 2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외곽에 위치한 PSG 훈련센터 '캠퍼스 PSG'에서 진행한 르아브르와 친선전에서 선발 출격 후 전반 43분만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아웃했다. 교체되기 전 루이스 엔리케 감독 등 스태프에게 부상 부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손으로 허벅지 뒷쪽을 만지작거리면서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된다'는 예상이 돌았다. 햄스트링 부상은 회복까지 적게는 2주, 길게는 몇달씩 걸리는 부상. 부상이 확인되면, 시즌 개막 일정, 나아가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이강인이 부상을 당한 직후 "이강인은 아직 메디컬테스트를 받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본 투어에 함께한다는 건 좋은 소식"이라고 보도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강인을 일본 투어 명단에 포함한 것 자체가 '긍정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PSG 구단은 골키퍼 알렉상드르 르텔리에를 무릎 부상으로 일본 투어에서 제외한다고 따로 발표했다. 이강인의 부상 리포트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이강인이 일본 투어에 동행한 것만으로 알나스르(25일), 세레소오사카(28일), 인터밀란(8월1일), 그리고 내달 3일 부산에서 열릴 전북과의 친선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구단 차원에서 부상 부위를 면밀히 체크해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강인은 조급해할 필요 없어 보인다. 부상을 당하기 전 43분간의 퍼포먼스만으로도 합격점을 받았다. 'RMC스포츠'는 "이강인은 파리에서 멋진 데뷔전을 치렀다. PSG에서 가장 눈에 띄었다"며 "빠르게 경기 템포에 녹아들었다. 볼 컨트롤에 능숙한 그는 좁은 공간에서 차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했다.
한편, 르아브르전에서 추가골을 낚으며 2대0 승리를 이끈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일본 투어에 불참한다. 엔리케 감독이 발표한 명단에 '7번 음바페'의 이름이 빠져있다. 향후 거취와 관련해 구단과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은 것 때문으로 현지매체는 분석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제 이적 가능성의 문이 열렸다"고 코멘트했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2200만유로에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했다. 내달 13일 홈에서 로리앙을 상대로 리그앙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