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에 대한 편파 방송으로 폐지까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뷰 후 통편집 당한 제보자까지 직접 등장해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BS 그알 피프티 편 인터뷰에 응하고 통편집 된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제보자는 "지난 7월말 SBS 그알 피프티 편 인터뷰에 참여했다 통편집 당한 당사자입니다"라며 "지난 7월초 문체부에 K팝 템퍼링 방지법에 대한 정책제안(국민제안)을 했고 관련업계 종사 경험자로서 약 1시간 30분정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SBS 그알 팀이 내부적인 입장 정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추후 국민분들께서 납득하실 만한 해명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제가 할말은 할 생각"이라며 "템퍼링 방지법과 관련한 국민동의 청원도 진행할 예정이고 인터뷰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이곳 커뮤니티를 포함해 여러곳을 통해 공개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보자는 인터뷰를 진행한 '그것이 알고 싶다'의 PD와 작가의 명함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21일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해당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그알 측과 인터뷰를 한 인물이 한 명 있었다. 이 인물이 직접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멤버들의 상표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었다고 한다. 제작진들도 멤버들의 상표권 문제를 인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인물의 인터뷰는 통편집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의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는 피프티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사건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그러나 방송 내용에는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상표권 등록을 한 점이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학력 이력 위조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내용은 모두 생략된채 멤버들과 부모, 팬들과 일부 외신 기자들의 일방적인 주장만 담겨 '편파방송'이란 지적이 일었다. 더욱이 카지노 테이블과 칩 등을 이용해 K팝 산업을 '도박판'에 비유해 업계의 공분을 샀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엔 항의성 글이 3000개 이상 올라왔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관련 민원도 폭주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은 "부실한 내용과 편파보도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시청자 권익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제재 조치를 요구한다"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더불어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폐지에 대한 청원이 올라오며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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