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의 8강 상대가 결정됐다. 개최국 중국과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중국은 27일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타오 치앙롱의 결승골을 끝가지 잘 지켰다.
8강전부턴 모든 팀이 항저우에 모여서 경기를 치른다. 황선홍호는 진화에서 항저우로 이동한다. 중국은 홈이점은 물론 조별리그를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치러 부담도 없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A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차전에서 인도를 5대1로 대파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미얀마를 4대0으로 꺾었다. 3차전에서 방글라데시와 득점없이 비겼지만 조 1위에는 문제가 없었다.
3개월여 만의 재대결이다. 황선홍호는 6월 A매치 기간에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한국은 1차전에서 엄원상의 멀티골과 정호연의 쐐기골을 앞세워 3대1로 완승했지만 2차전에서는 0대1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 축구가 우세하다. 하지만 홈텃세는 전혀 다른 문제다. 중국 팬들의 광적인 응원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도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6월 평가전에선 엄원상(울산)이 부상해 조기 귀국하는 아픔이 있었다. 발목 인대를 다친 엄원상은 K리그에서 한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의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12승3무2패로 절대 우위에 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은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오랫동안 준비해 와 조직력이 뛰어나다.
특히 카타르처럼 실점을 먼저 허용할 경우 중국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수 있다. 중국 축구는 '한국 타도'를 외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8강전은 10월 1일 열린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