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유럽이 2년마다 열리는 유럽-미국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탈환을 눈앞에 뒀다.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라이더컵 이틀째 경기에서 유럽은 미국과 4승4패로 승점 4점씩을 나눠 가졌다.
승점을 10.5점으로 늘린 유럽은 5.5 점에 그친 미국을 크게 앞섰다.
유럽은 2일 열리는 12개 싱글 매치 플레이 경기에서 4승만 거두면 2021년 미국에 내줬던 라이더컵을 되찾는다.
역대 라이더컵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승점 5점 차 우위가 뒤집힌 적은 없다.
게다가 미국은 유럽 땅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1993년 이후 한 번도 우승한 일이 없다.
유럽의 라이더컵 탈환은 예약된 셈이다.
유럽은 강세 종목인 포섬 경기에서 미국을 또 한 번 압도했다. 첫날 포섬 경기 4경기를 싹쓸이한 데 이어 이날도 3승1패로 앞섰다.
둘이 번갈아 볼을 치는 포섬 경기는 팀워크가 좋은 유럽이 늘 강세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를 홍차로 제쳤고 욘 람(스페인)과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패트릭 캔틀레이와 잰더 쇼플리를 2홀 차로 제압했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루트비히 아베리(스웨덴)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를 무려 9홀 차로 대파했다. 셰플러는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다.
라이더컵 사상 최다 홀 승리 기록이다.
미국은 맥스 호마와 브라이언 하먼이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를 4홀 차로 이겨 포섬 경기 전패를 면했다.
미국은 포볼 경기에서 반격에 나섰다.
샘 번스와 콜린 모리카와가 호블란과 아베리를 4홀 차로 이겼고 호마와 하먼은 플리트우드와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를 2홀 차로 제쳤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토머스와 스피스를 3홀 차로 이겨 나락으로 추락할 뻔한 미국은 캔틀레이의 기적 같은 역전극으로 기사회생했다.
윈덤 클라크와 짝을 이뤄 매킬로이와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상대한 캔틀레이는 16∼18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1홀 차 역전승을 따냈다.
이 과정에서 캔틀레이의 캐디 조 라카바가 매킬로이와 감정싸움을 벌이는 일도 벌어졌다.
매킬로이는 라카바에게 시선을 가린다고 비켜달라고 했지만 라카바는 들은 척도 않고 모자를 흔들며 응원을 펼쳤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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