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김혜수가 '청룡 여신' 자리에서 물러난다. 매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의 드레스 변천사도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김혜수가 올해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MC 자리에서 물러난다. 30년 만이다. 이달 24일 열리는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청룡 여신'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 김혜수는 지난 1993년부터 청룡영화상 MC로 활약해왔다. 그는 유려한 언변과 재치, 노련한 진행 실력으로 3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청룡영화제의 안방마님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진행 뿐만 아니라 굵직한 상을 수상하며 여배우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혜수는 제14회·16회·27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역대 최다 여우주연상 수상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김혜수의 안정적인 MC 실력만큼이나 매번 주목받았던 건 그의 드레스였다. 김혜수는 때론 섹시하게, 때론 우아하게, 또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드레스핏을 뽐냈는데 그 중심엔 늘 '파격'이라는 단어가 함께했다.
김혜수의 첫 청룡영화상 MC 파트너는 배우 이덕화였다. 23세였던 김혜수는 앳된 모습이지만 당시에도 다소 과감한 의상으로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1999년 제20회, 2000년 제21회 청룡영화상 때는 과감한 절개 드레스로 건강미와 섹시미를 돋보이게 했고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도 선보였다. 가슴이 깊게 파인 의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김혜수. 당시 특유의 시원시원한 미소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2003년 24회, 2004년 25회 청룡영화상에서는 펑키하면서도 화려한 느낌도 강조했다. 특히 홀터넥 드레스, 볼드한 액세서리로 우아함도 돋보이게 했다.
이후에도 김혜수는 여성미, 우아미, 섹시함 등을 드레스에 녹여내며 청룡 여신의 위엄을 과시했다. 또 정준호, 이범수, 유준상 등과 MC로 호흡을 맞추며 재치 넘치는 케미까지 자랑했고 2018년부터는 유연석과 환상의 호흡을 맞춰왔다. 김혜수의 차분한 진행, 청룡영화상 볼거리로 떠오른 그의 드레스는 올해를 끝으로 더는 볼 수 없게 돼 아쉬움을 남기지만 이제 시상자로 청룡영화상 무대에서 다시 만날 김혜수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한편 제44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24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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