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오타니 쇼헤이가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에 사인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타니를 놓고 여러 구단들이 영입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가 여러 구단들로부터 5억달러 이상의 오퍼를 받았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오타니 계약이 6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봉 전문사이트 스포트렉에 따르면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액 계약은 NFL(미국풋볼리그)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지난 2020년 7월에 맺은 10년 4억5000만달러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오타니의 동료였던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2019년 3월 맺은 12년 4억2650만달러.
'5억달러+α'를 제시한 구단이 한 둘이 아니라면 트라웃은 물론 마홈스의 기록도 거뜬히 넘어설 수 있다.
총액 뿐만 아니라 연평균 연봉(AAV)도 경신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AAV 최고 기록은 텍사스 레인저스 맥스 슈어저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가 공동으로 갖고 있다. 둘 다 뉴욕 메츠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4333만달러의 AAV를 보장받았다.
슈어저는 2021년 12월 3년 1억3000만달러, 벌랜더는 지난 겨울 2년 8666만달러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지난 여름 각각 텍사스와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오타니가 10~11년 5억달러 또는 12년 5억2000만달러 이상에 계약한다면 AAV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된다. 6억달러까지 거론되고 있으니, 총액과 AAV 모두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언제 계약 결심을 굳히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초 현재 매체 대부분은 오는 5~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기간 메가톤급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MLB.com은 지난 2일 'LA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하는 시나리오가 확실시되고 있다'며 '오타니와 다저스는 오랫동안 완벽한 매치로 평가받아 왔다. 내슈빌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이 그게 현실화될 최적의 시점'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도 지난 3일 '오타니가 앞으로 2~3일 동안 막판 진통을 거쳐 MLB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에 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수의 팀들이 오타니의 에이전시인 CAA스포츠와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헤이먼의 보도대로 최근 5억달러 이상의 조건을 여러 구단들이 제시하면서 오타니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지난 3일 '(윈터미팅이 열리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오타니의 에이전트나 통역을 보게 될 것 같지 않다'며 '토론토가 오타니를 원한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오타니도 빠르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루제이스 팬들은 토론토의 최근 행보에 대해 짜증이 나있다. 오타니가 토론토로 온다면 팬들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가 팀 선택 기준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은 우승 전력이다. 토론토는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다시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6년 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서부지역을 선호한다는 오타니의 지리적 편견도 지금은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즉 금액 조건만 맞는다면 동부지구 소속인 토론토가 후보로 손색없다는 얘기다.
오타니가 제안서들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아 늦으면 윈터미팅 이후, 심지어 크리스마스까지 결정을 미룰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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