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피해자 분리도 제때 안 해…피해자 등 심리치료 지원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경기도 부천시체육회 소속 여성 팀장이 지난해 식사 자리에서 남성 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체육회 회장이 뒤늦게 공식 사과를 했다.
송수봉 부천시체육회장은 17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체육회 팀장의 갑질과 성희롱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육회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신속하게 분리 조치하지 못한 부분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한 직원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부천시체육회는 뒤늦게 A씨와 B씨를 분리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피해 직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심리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고,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아 조직 개편도 할 방침이다.
송 회장은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 관련 비위 행위가 발생했을 때 대응할 매뉴얼을 새로 마련하고, 고충 처리위원회도 구성해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체육회를 이끄는 책임자로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엄중한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부천시체육회는 지난 3월 부하직원을 성추행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여성 팀장 A씨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를 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식사 자리에서 남성 직원 B씨의 목을 팔로 감싸는 등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같은 자리에서 시체육회 간부의 무릎 위에 앉거나 볼에 입을 맞추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개월간 정직 후 지난달 초 복직했으나 "징계 과정에서 조사위원회를 열지 않는 등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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