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최경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에 또 한 번 도전한다.
최경주는 3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리는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천만원)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만 54세 생일이던 지난 5월 19일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올라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최상호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 50세 4개월 25일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에 최경주가 또 우승한다면 불과 다섯 달 만에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SK텔레콤 오픈 때 최경주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최경주를 우승 후보에서 빼놓을 순 없다.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뒤 2개월 만에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디 시니어 오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어 한국인 최초의 시니어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장기인 아이언샷은 더 날카로워졌고, 쇼트게임과 퍼트가 더 정교해진 덕분이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 대비해 지난달 25일 귀국해 시차 적응도 모두 마쳤고 충분한 휴식과 연습을 통해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함정우다.
함정우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페럼 클럽에서 개최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작년까지 4차례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다.
지난해 두 번째 정상에 올랐던 함정우는 이번이 타이틀 방어전이다. 2연패와 함께 이 대회 통산 3승을 노린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2011년, 2012년 2년 연속 우승한 최경주 말고는 함정우밖에 없다. 세 번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최경주와 함정우는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모양새다.
함정우는 더구나 지난달 15일 골프존-도레이 오픈 정상에 올랐던 터라 2개 대회 연속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최경주에 연장전 패배를 당했던 박상현은 설욕을 노린다.
상금랭킹 1위 김민규는 시즌 3번째 우승과 KPGA 투어 사상 첫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장유빈과 전가람, 고군택, 김홍택, 허인회, 이승택 등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대회가 열리는 페럼 클럽은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가 직접 코스 세팅에 나서면서 단단하고 빠른 그린과 깊고 질긴 러프, 좁은 페어웨이 등 PGA 투어 개최 코스와 다를 바 없는 변별력을 갖췄다.
또 최경주는 프로암을 개최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이틀 동안 연습 라운드를 보장하고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후배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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