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들이 지난해 임금 인상률을 높이고, 성과급 규모를 확대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은행권 대출이 불어난 데다가 높은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를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둔 영향을 받았다. 내수 부진 등 경기 불황으로 인해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물가 인상 등으로 일반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최대 수익을 내고 돈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올해도 반복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했다. 하나은행은 임단협 타결을 앞두고 있고, KB국민은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인 KB국민을 제외한 4개 은행의 임금인상률은 전년 2%에서 0.8%포인트(p) 올랐다. KB국민의 임단협 타결도 같은 수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임금인상률은 한국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금융노조가 사측과 일괄적으로 협상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성과급도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확대됐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80%를 책정했다. 신한은행은 현금성 포인트인 마이신한포인트 지급액을 100만포인트(100만원 상당)에서 150만 포인트로 늘렸다. 하나은행 역시 현금 지급액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리고, 복지포인트를 50만원 증액한다. 농협은행은 통상임금 200%에 현금 300만원으로 전년 조건을 그대로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2024년 결산이 끝난 후 성과급 규모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노조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만큼,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현금성 포인트인 '꿀머니' 200만원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복지포인트 형식으로 300만원을 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노조에서 성과급으로 '임금 300%와 1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년 조건(통상임금 280%)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권 노조가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기준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시중은행의 누적 순익은 약 11조7883억원이다. 전년 동기 11조3282억원과 비교해 4.06%가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불구, 예·수신 금리 격차가 확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내려가자, 예금금리를 낮추고 대출금리는 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은행권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1.41%p)는 2023년 8월(1.45%p)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집계됐다. 이런 영향을 받아 5대 시중 은행의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이자이익은 약 29조14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28조6920억원보다 1.57%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들은 임금 인상률·성과급 확대 외에도 임직원 복리후생 개선도 진행한다. 육아기 단축 근로·출산 휴가 기간·육아휴직 기간 확대를 비롯해 경조금 인상 등이다.
5대 시중은행의 직원 급여는 높은 수준이다.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보면 2023년 5대 은행의 직원 근로소득은 평균 1억1265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182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1억1566만원), 농협은행(1억169만원), 우리은행(1억969만원), 신한은행(1억898만원) 순이었다. 평균 연봉 1억원을 훌쩍 넘는 시중은행들은 그간 해마다 300~400%의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지난해에는 돈 잔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200~300%로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자 수익 확대를 바탕으로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규모를 확대한 만큼 돈 잔치 비판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5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올해도 이자수익 확대에 따른 돈 잔치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사회공헌 및 주주환원 확대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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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도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확대됐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올해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80%를 책정했다. 신한은행은 현금성 포인트인 마이신한포인트 지급액을 100만포인트(100만원 상당)에서 150만 포인트로 늘렸다. 하나은행 역시 현금 지급액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리고, 복지포인트를 50만원 증액한다. 농협은행은 통상임금 200%에 현금 300만원으로 전년 조건을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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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노조가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기준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시중은행의 누적 순익은 약 11조7883억원이다. 전년 동기 11조3282억원과 비교해 4.06%가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불구, 예·수신 금리 격차가 확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내려가자, 예금금리를 낮추고 대출금리는 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은행권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1.41%p)는 2023년 8월(1.45%p)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집계됐다. 이런 영향을 받아 5대 시중 은행의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이자이익은 약 29조14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28조6920억원보다 1.57%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들은 임금 인상률·성과급 확대 외에도 임직원 복리후생 개선도 진행한다. 육아기 단축 근로·출산 휴가 기간·육아휴직 기간 확대를 비롯해 경조금 인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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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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