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피지컬 괴물 윙백' 파트리크 도르구(21)의 연봉이 팀내에서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더선은 4일(현지시각), '이적료 2500만파운드(약 450억원)짜리 맨유 신입생 도르구는 충격적으로 톰 히튼보다 연봉이 낮다'며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 도르구의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조명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도르구는 지난 2일 레체에서 맨유로 이적하면서 주급 4만파운드(약 9200만원)에 사인했다. 전 소속팀 레체 시절과 비교할 때 큰 폭을 점프한 것이지만, 맨유에선 최하위권에 속한다.
현재 맨유에서 도르구보다 낮은 주급을 수령하는 선수는 골키퍼 알타이 바인디르(3만5000파운드),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2만파운드) 두 명뿐이다. 바인디르는 안드레 오나나의 백업 골키퍼이고, 마이누는 신인 시절 계약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도르구는 맨유의 3번 골키퍼 톰 히튼(4만5000파운드)보다 주급이 낮고, 팀내 최고 주급자인 미드필더 카세미로(37만5000파운드)의 약 9분의1 수준이다. 맨유 입장에선 큰 부담을 받지 않을 액수다.
게다가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마커스 래시포드와 안토니를 각각 애스턴 빌라와 레알 베티스로 임대 보냈다. 둘의 주급은 각각 32만5000파운드와 20만파운드, 도합 52만5000파운드다. 맨유는 래시포드 주급의 10~25%, 안토니 주급의 16% 가량을 보전한다.
덴마크 출신 왼쪽 윙백인 도르구는 4만파운드 주급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 개막 후 세리에A에서 지상 경합 성공 횟수 2위를 달렸고, 수비수 중에선 4번째로 태클 시도가 많았다. 피지컬을 활용한 플레이가 발군.
게다가 2023년 레체에서 프로데뷔해 두 시즌 동안 왼쪽 윙백, 왼쪽 풀백, 오른쪽 풀백, 오른쪽 윙백 등 5가지 포지션에서 뛰었다. 올 시즌 세리에A에서 기록한 3골은 모두 우측 윙으로 뛸 때 작성했다. 신장 1m85 도르구는 일단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백으로 뛸 예정이지만, 팀 사정에 따라 공격적인 위치에서 뛸 수 있다.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르구에 대해 '다양한 포지션을 편안하게 소화한다. 피지컬이 뛰어나고 힘이 있는 수비수'라고 소개했다. 도르구는 전 첼시 에이스 에당 아자르의 팬으로, 같은 포지션 선수로는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을 높이 평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구는 "나는 내 자신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라고 부를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 오늘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라고 들뜬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모림 감독과 함께 일할 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이 클럽의 미래에 대한 아모림 감독의 비전은 매우 흥미롭다. 내 성장을 위한 명확한 계획이 있으며, 맨유가 내 잠재력을 발휘하고 거대한 야망을 완성하기에 완벽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지성의 등번호였던 13번을 물려받은 도르구는 17일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원정에서 EPL 데뷔전을 치를 공산이 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