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단거리 빙속 간판' 김준호(30·강원도청)가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두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호는 10일(한국시각)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레이스에서 35초03 의 기록으로 전체 24명의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연맹은 김준호의 주종목에서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다. 12개조 중 11조 아웃코스에서 일본 에이스 모리시게 와타루와 맞대결을 펼쳤다. 첫 100m에서 9초54, 9초76을 기록한 모리시게에게 앞섰지만 400m 구간에서 살짝 밀리며 35초03을 기록했다. 34초97을 기록한 모리시게에 이어 실시간 2위에 랭크됐다. 마지막 12조, 중국 톱랭커이자 아시아기록(34초69) 보유자 가오팅유가 나섰다. 34초95를 찍으며 '0.02초 차' 금메달을 가져갔다. 김준호가 3위, 금메달과 '0.08초차'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그야말로 초박빙 승부였다. 동메달 확정 후 김준호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동료, 스태프들의 위로 속에 팔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열망했던 금빛 레이스는 아니었지만 지난 8일 남자 100m에서 9초62의 기록으로 첫 동메달을 획득한 김준호는 이틀 만에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30세 베테랑이지만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린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김준호의 도전은 계속된다.
김준호는 남자 500m 레이스 직후 열리는 팀 스프린트에서 차민규(동두천시청), 조상혁(의정부시청)과 함께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스프린트는 단거리 레이서들의 단체전으로 3명의 선수가 호흡을 맞춰 400m 트랙 3바퀴를 돌되 1명씩 대열에서 빠져나와 마지막 바퀴는 1명의 주자가 질주하는 방식, 절대적인 팀워크와 호흡, 고른 경기력이 필수요건이다. 하얼빈 대회 조직위가 한국이 강세인 매스스타트를 대신해 처음으로 도입한 종목으로 여자 스프린트에선 김민선(의정부시청), 이나현(한체대), 김민지(화성시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대표팀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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