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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4순위로 롯데가 지명한 광주일고 좌완 김태현과 우열을 놓고 구단 내부적으로도 갑론을박이 있었다. 하지만 이 단장의 선택은 배찬승이었다. 팬들에 대한 존중은 물론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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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 단장은 "보통 고교 졸업 선수들의 몸을 체크하면 대부분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배찬승은 프로의 몸이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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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친구들과 차이가 큰 건 맞다고 생각한다. 상체가 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인정한다. 그는 "고교 때부터 웨이트를 꾸준하게 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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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캠프 첫 실전인 청백전. 백팀 마지막 투수로 낙점된 배찬승의 등판을 앞두고 이종열 단장은 "뭔가 보여주고 싶어 오버하면 안되는데"라며 우려했다.
3-1로 앞선 9회 등판한 배찬승은 김지찬 김성윤 윤정빈 등 삼성의 주축 좌타자 3명을 모두 2루땅볼로 돌려세웠다.
투구수 8개 만에 삼자번퇴. 포심 5개, 슬라이더 2개, 커브 1개. 최고 구속 150㎞란 숫자가 전광판에 선명하게 찍혔다.
캠프 중반에 프로무대 첫 실전 등판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두산이 새로 뽑은 특급 좌완 외인 콜 어빈의 호주 첫 라이브피칭 최고 구속이 150㎞였다. 빅리그 통산 28승에 지난해까지 6승을 거둔 현역 메이저리거. 올시즌 최고 좌완 외인투수로 기대를 모으는 투수다.
그만큼 배찬승의 첫 실전 등판은 놀라웠다.
공에 힘이 넘쳤고, 제구도 이상적이었다. 강한 공임에도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없었다. 선배 타자들이 좀처럼 배트 중심에 정타를 맞히지 못한 이유.
삼성 박진만 감독의 시즌 구상 속에 이미 배찬승이 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가 불펜에 없는 상황"이라며 배찬승의 중용을 시사했다.
이날 등판을 지켜본 사령탑의 기대가 한 뼘 더 높아졌다. 박 감독은 "신인이고 첫 등판이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잘 던졌다. 본인의 공을 실전에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배짱이 있다. 기대감이 크다"고 가감 없이 칭찬했다.
경기를 마친 배찬승은 "첫 실전 등판이지만 떨리는 건 없었다.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코너코너 제구에 최대한 신경을 쓰며 집중해 던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150㎞의 강한 공을 던진 비결에 대해 "작구 제구가 잘 되다 보니 구위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빅게임 피처'로서의 성장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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