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리그 데뷔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한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기장에서 가진 김천 상무와의 2025 K리그1 1라운드에서 2대1로 역전승 했다. 전반 13분 김천 유강현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50분 박진섭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데 이어, 후반 35분 전진우의 헤더 역전포가 터지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지난해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간신히 잔류에 성공하는 수모를 당했던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 체제로 전환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에서 포트FC(태국)를 4대0으로 대파한 데 이어, 홈 개막전에서도 승리를 안으면서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포옛 감독은 경기 후 "예상대로 역시 힘들고 치열한 경기였다. 승리했지만 앞으로 치를 경기 양상에 대한 교훈도 얻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주중 태국 원정을 마치고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다. 큰 변화 없이 나갔는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힘들었을텐데 잘 견뎌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포옛 감독은 '기본'을 강조했다. 포옛 감독은 "전술적으로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정신적으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주중 승부를 치렀기 때문에 오늘 몇 명이나 변화를 줘야 하는가가 화두였다. 결과적으로 두 명만 바꿨다.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주중에 내용 결과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그런 선택을 했다. 이럼에도 승리라는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했다.
포옛 감독은 "경기 전 상대에 대한 정보가 적어 선수들의 플레이를 돕는 데 주력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치열하고 어려운 경기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 공수 양면으로 전환이 정말 빠른 리그인 것 같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가 쉽게 전환하지 못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뛰지 않았던 4명을 활용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낸 것도 좋은 교훈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중견제를 당한 콤파뇨를 두고는 "콤파뇨도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교훈을 느껴야 할 것이다. 상대가 주중 경기를 보고 집중견제를 한 것 아닐까.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돌파구를 찾아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전북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된 울산과 FC서울이 모두 패한 가운데 승리를 따냈다. 포옛 감독은 "K리그가 얼마나 힘든 리그인지를 방증하는 결과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승리 세리머니 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팬들께 사과하고 싶다(웃음). 댄스에 익숙하지 않아 쭈뼛거린 부분이 있는데 이것도 전북의 문화이니 알아가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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