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직 적응하는 단계입니다."
장진혁(32·KT 위즈)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한화 이글스가 엄상백과 4년 총액 78억원의 계약을 했고, 원소속팀 KT는 보상선수로 외야수 장진혁을 지명했다.
장진혁은 지난해 99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9홈런을 기록했다. 99경기 중 68경기는 중전수로 출전했다. 2025년 한화 주전 외야수로 성장이 기대됐지만, 결국 한화와의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보상선수로 지명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장진혁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한화를 떠나 KT에서 새로운 출발을 앞뒀지만, 장진혁은 여전히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 중에도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싶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장진혁은 기대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친정'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했고, 27일 삼성전에서도 우익수와 선상 사이로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린 뒤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27일 경기를 마친 뒤 장진혁은 "아직 적응하는 단계다. 캠프 때 좋았던 적은 있다. 지금도 아직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준비를 했던 게 결과로 나와서 좋다"고 했다.
KT 적응은 순조롭다. 장진혁은 "KT는 자율적이면서도 굉장히 치열한 분위기"라며 "아직 내가 경쟁을 생각할 단계는 아닌 거 같다. 나는 그저 준비를 잘해서 기회가 났을 때 잘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6일 옛 동료를 적으로 만난 상황. 장진혁은 "약간 싱숭생숭 하기도 했지만, 경기니까 딴 생각 안하고 내가 경기를 어떻게 할지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지만, 끝까지 긴장은 유지할 예정. 장진혁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잘 살려서 많이 나가고 싶다"라며 "수치적인 목표 역시 일단 경기에 나가야 생기니 이 부분에 많인 신경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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