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호투로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김진욱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1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했다.
총 45개의 공을 뿌린 김진욱은 최고 145㎞의 직구를 18개, 슬라이더 15개, 커브 8개, 체인지업 4개 등을 섞어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LG는 김진욱에 맞서 오른손 타자만 6명을 배치했다.
왼손 타자는 홍창기와 신민재 문보경 등 3명 뿐이었고 오스틴 문정빈 송찬의 구본혁 이주헌 최원영 등 오른손 타자들이 김진욱에게 맞섰다.
김진욱은 왼손, 오른손을 가리지 않았다.
1회초 선두 홍창기를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낸 뒤 신민재와 오스틴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깔끔한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초 선두 문보경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문정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송찬의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구본혁을 우익수 플라이, 이주헌을 3루수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3회초와 4회초는 삼자범퇴로 끝내며 올시즌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제구가 좋지 않아 볼넷이 많았던 예전의 김진욱이 아니다. 이날도 45개 중 스트라이크가 32개, 볼이 13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71%나 됐다. 볼넷없이 몸에 맞는 볼만 하나 였다.
구위가 좋은 직구에 휘면서 떨어지는 슬라이더의 위력이 대단했다. 오른손 타자들이 2스트라이크 이후 슬라이더에 배트가 따라가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상무 입대가 예정됐던 김진욱은 팔꿈치 통증이 생기면서 입대를 철회했다. 지난시즌 중반 1군에 콜업돼 선발로 나서 19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5.31로 가능성을 보이면서 1년 더 해보기로 한 것.
일단 '1년 더'는 성공적인 길로 가고 있다. 지난달 18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의 경기서 2이닝 무실점, 26일 일본 미야자키 구춘리그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번에도 4이닝 무실점을 하면서 3경기, 9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올해는 풀타임 선발로 제대로 김진욱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기대해봄직하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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