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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키움의 4대3 승리를 이끈 결승포였다. 상대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 중 한명인 박세웅이란 점도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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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박주홍은 데뷔 첫 1군 홈런에 대해 "행복하다"는 짧은 속내를 전했다. 이어 "맞는 순간 넘어갈 거란 생각은 했는데, 파울만 되지 마라 생각하며 뛰었다. 2군에서도 물론 홈런을 치면 좋지만, 1군에선 안 나오던게 나와서 그런지 기분이 더 좋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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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는 새 시즌을 준비하는 최종 점검 무대다. 사령탑의 마음에 들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1군 엔트리 한자리, 주전 라인업 한자리가 바뀌는 건 순식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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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팀 홈런 1위의 시너지 효과를 묻자 전혀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비시즌에 레그킥을 하지 않는 타격폼으로 바꾼게 효과가 있었다. 박주홍은 "배트에 공이 맞아야 결과가 나오는데 1군만 올라오면 맞추질 못하니까"라고 돌아본 뒤 "찍고 치는 폼으로 바꾼 덕분이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타격폼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오윤 타격코치는 "결과 안 나와도 조급해하지 마라. 너 지금 타격감 좋으니까 지금처럼 준비한대로만 해라"라며 그를 격려했다고.
박주홍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로 불리는 키움, 1군 무대에서 활약중인 수많은 키움산 선수들 사이에 박주홍은 아쉽게도 아직까지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의 속내를 복잡하게 만드는 이유는 또 있다. 올해 24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 타 팀이라면 1군 기준 막내급일 수도 있는 나이다.
2년차 김윤하가 3선발, 신인 정현우가 4선발을 꿰찬 팀이 키움이다. 이주형 김건희 장재영 등 젊고 잠재력 넘치는 젊은 야수들이 가득하다. 올해 주전 3루수도 신인 여동욱이다. 5라운더 전태현 역시 타격감이 워낙 좋아 1군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박주홍은 올해로 데뷔 6년차지만, 그동안 1군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매년 50타석 가량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5년간 통산 109경기 출전, 218타석에서 타율 1할5푼1리에 그쳤다.
이날의 홈런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박주홍은 촉촉해진 표정으로 "후련하다기보단 '드디어 쳤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만 답했다.
홈런 기념구를 따로 챙기진 않았다. 박주홍은 "정규시즌에 치고 그때 기념하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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