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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가 건강하게 샌프란시스코의 중심타자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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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실전은 실전이다. 이정후가 실전에 다시 등장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허리 통증을 드디어 떨쳐낸 증거다.
활동 중 생긴 부상이 아니라 금세 나을 줄 알았던 허리 통증은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지난 18일 "상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 대한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게 했고, 이어 구단 주치의 케네스 아카즈키 박사에게 후속 진료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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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진단 이후에도 이정후는 곧바로 실전에 복귀하지 않았다. 통증이 남아있기도 했고,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신중하게 이정후의 복귀 스케줄을 잡았다. 팀의 핵심선수로 분류된 만큼 조심스럽게 복귀를 추진했다.
1회초 1사 1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우완 선발 키튼 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1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인-앤 아웃' 스윙과 임팩트, 이후 1루 베이스를 찍고 2루에 안착하기까지 모든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허리 통증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3-0로 앞선 4회말 2사 1, 2루에 나온 세 번째 타석 때는 1루 땅볼을 친 이정후는 6회초 수비 이닝 때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허리 상태에 관한 체크 차원의 출전이었던 만큼 경기를 끝까지 치를 필요는 없었다. 이미 세 번의 타석과 수비로 이정후는 증명했다. 자신의 몸상태가 개막전을 치르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이제 남은 건 경기 후 컨디션이다. 경기 중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도 경기를 마친 뒤에 혹시나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이 문제만 발생하지 않으면 '100% 출격 준비 완료'다.
이정후는 25~26일로 예정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마지막 시범경기 2연전 중 한 경기에 나선 뒤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5 MLB 개막전에 나설 듯 하다.
개막전에 원정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25일 디트로이트전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체크한 뒤 26, 27일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MLB 두 번째 시즌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3번 타자로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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