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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투 저격수 준비' 전략 적중했다! SSG 하재훈, 개막 3G 만에 첫 홈런포 가동 [인천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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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추신수의 은퇴로 빈 한자리, 하재훈의 차지가 될까. 개막 3경기 만에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하재훈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3회말 1사 후 등장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롯데 선발 데이비슨의 148㎞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방 있는 오른손 타자인 하재훈은 시범경기를 앞둔 2차 스프링캠프 도중 외야 수비 과정에서 펜스에 부딪치며 부상을 당했다. 이후 시범경기 막판 팀에 복귀했다.

당시 이숭용 SSG 감독은 "두산과 개막시리즈, 또 롯데와 주중시리즈 모두 좌완 선발투수가 나올 걸로 예상된다. 하재훈이 해줄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시리즈 2차전에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막 3경기째인 롯데전에서 마침내 홈런포를 가동했다.

볼카운트 0B2S로 몰린 상황이었지만 스윙에 거침이 없었다. 한가운데로 쏠린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는 115m, 타구 속도는 144㎞였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정말 완벽한 타이밍에 배팅이 이뤄졌다"고 찬사를 보냈다.

하재훈은 "빈 자리가 있어서 쓰는 선수가 아니라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이고 싶다"고 했다. 망설임없는 스윙에서 나오는 한방이야말로 SSG가 하재훈에게 원하는 바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 나승엽(1루) 레이예스(좌익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손호영(3루) 전민재(유격수) 정보근(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새 외인 데이비슨이다.

SSG는 최지훈(중견수) 정준재(2루)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좌익수) 오태곤(1루) 이지영(포수) 고명준(지명타자) 박지환(3루) 하재훈(우익수)로 맞서고 있다. SSG 선발은 문승원이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