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코치진의 교체 의사를 거부하고 스스로 마운드에 남는 것을 택했다. 투구수 108개, 팀을 위해 스스로를 마지막까지 몰아붙였다.
박세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 6⅔이닝 동안 실점없이 쾌투하며 시즌 4승째를 눈앞에 뒀다.
키움 타선을 산발 7안타 1볼넷으로 잘 막았다. 자신감 넘치는 위압감으로 압도하는 모양새였다.
특히 박세웅은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2015년 데뷔 이래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2년 5월 10일 부산 NC 다이노스전(7대0 승리)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할 당시 기록한 10개였다. 2회, 5회의 KKK가 압권이었다.
6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는 박세웅을 향해 1루측 홈 응원석을 가득 채운 롯데팬들의 뜨거운 연호가 이어졌다. 박세웅의 뒤를 이어 등판한 송재영이 이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7회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박세웅의 K 행진은 1회부터 시작됐다. 송성문을 투수 땅볼로 잡은 뒤 이주형 카디네스를 상대로 잇따라 삼진을 따냈다. 2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건희 전태현 푸이그를 3연속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어준서 송성문의 안타로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후속타를 잘 끊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초에도 2사 후 전태현의 볼넷, 푸이그의 안타로 2사 1,3루 위기가 왔지만,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잘 잡아냈다. 5회초에는 어준서 송성문 이주형을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초 카디네스까지 4연속 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2사 1루에서 전태현에게 삼진을 따내며 11K, 개인 역대 최다 삼진 신기록을 세웠고, 7회초 어준서를 상대로 하나를 추가해 총 12개가 됐다.
최고 151㎞에 달하는 직구(35개) 외에도 커브(30개) 슬라이더(32개)를 비슷한 비율로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곁들여진 포크볼(11개)도 훌륭했다.
박세웅은 올시즌 찰리 반즈의 뒤를 받치는 2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2선발의 무게감에 어울리는 인생투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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