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MBN 개국 3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기획 예능 '뛰어야 산다'가 18일 오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방일 CP를 비롯해 션, 이영표, 허재, 양준혁, 안성훈, 율희, 배성재, 양세형 등 출연진이 참석해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각자의 각오를 전했다.
'뛰어야 산다'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스타들이 마라톤에 도전해 스스로의 상처와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마라톤 기부천사로 유명한 션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가 각각 운영 단장과 부단장으로 출연하며 배성재와 양세형이 중계진으로 나선다. 출연진에는 허재, 방은희, 양소영, 배윤정, 슬리피, 정호영 셰프, 손정은, 최준석, 이장준, 김승진, 조진형 등 다양한 인물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출연진들이 밝힌 마라톤 도전의 계기였다. 전 야구선수 양준혁은 "지금 내 나이가 50대 중반인데 아기가 이제 100일이다. 아이를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둘째도 낳고 싶고 야구도 시키고 싶다. 그러려면 건강해야 한다"고 웃었다. 2021년 19세 연하 재즈가수 박현선과 결혼한 그는 지난해 12월 늦둥이 딸을 얻은 바 있다.
트로트 가수 안성훈은 "군대 있을 때 빼고는 20~30대 내내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름은 안성훈이지만 목표는 추성훈이다. 강인한 남자가 되고 싶다"며 진지하게 포부를 전했다. 그는 "전설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성은이 망극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며 특유의 유쾌한 입담도 놓치지 않았다.
그룹 라붐 출신 율희는 "운동을 해본 적 없는 저로선 제 한계를 어디까지 넘을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열심을 넘어서 특심의 마음으로 달리고 싶었다. 아이들과 함께 달리는 기분으로 완주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율희는 "첫째 아들이 '엄마보다 내가 더 잘 뛸 것 같다'고 말해 힘이 됐다"며 아이에게 자극받아 마라톤에 더 진심이 됐다고 고백했다.
제작을 총괄한 방일 PD는 "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함께 뛰는 의미를 느끼게 하는 콘텐츠"라고 소개하며, 향후 출연시키고 싶은 스타로 박보검, 류준열, 임시완 등을 꼽기도 했다. 그는 "심지어 주윤발 씨가 홍콩에서 하프 마라톤을 뛴다는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승자에게는 시드니 마라톤 출전 기회를 비롯해 약 2000만 원 상당의 탄소 크레딧, 여행 혜택 등이 제공되며, 참가 자체로 기부가 가능하다는 점도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한다.
'뛰어야 산다'는 오는 19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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