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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감독 "전임감독 이기려고 충남아산 제자들이 칼 갈아…비긴 건 천만다행"[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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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충남아산과 비긴 김현석 전남 감독이 경기 결과와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남은 20일 오후 4시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전반 초반 호난의 헤더가 골대에 맞는 등 득점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승점 1점만을 따냈다. 2연승 뒤 무승부,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전남은 승점 15로 3위를 탈환했다. 선두 인천(승점 19)과는 4점차.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김 감독의 표정엔 아쉬움이 역력했다. 김 감독은 "천만다행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용면에선 거의 진 경기나 다름 없다. 원정에서 차곡 승점을 쌓아간다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 감독은 "(충남아산에서 뛰는)제자들이 전임 감독 한번 이겨볼라고 칼을 너무 간 것 같다. 농담이다. 한편으론 겁도 많이 났다. 팀이 탄탄해져가는 것 같다. 제자들이 활약을 하고 좋은 팀으로 변모되는 게 보기 좋았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전반적인 전남의 부진에 대해선 "(홈구장 사정으로 인해)원정에서만 8경기째다. 선수들 체력이 바닥난 것 같다. 체력을 보완하는 게 관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하프타임에 장신 공격수 호난을 하남과 교체했다. 호난은 전반 34분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가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온 필드 리뷰를 거쳐 경고로 정정됐다. 김 감독은 "화성전 경기력과 오늘 경기력이 달랐다. 몸이 무거워보였다. 또한 경고로 인한 퇴장(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를 대비해 타깃형 공격수를 두 명 데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