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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4강 PO 23일부터…통신사 라이벌전·쌍둥이 감독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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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혈투에 웃는 정규리그 우승팀 SK…kt서 해먼즈가 해줘야
LG-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3승 3패…조상현-조동현 첫 PO 대결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말 많고 탈 많았던 6강 플레이오프(PO)를 마친 2024-2025시즌 프로농구가 23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 4강 PO를 시작한다.
6강 PO에서 갖은 판정 논란 끝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3승 2패로 누른 수원 kt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와 처음 맞붙는다.
두 팀의 경기로 시작하는 4강 PO도 6강 PO처럼 먼저 3승을 챙기면 챔프전행 티켓을 받는다.
24일에는 정규리그 2위로 4강 PO 직행 티켓을 따낸 창원 LG와 6강 PO에서 안양 정관장을 누른 3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1차전이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4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kt(33승 21패)는 도전자 입장이다.
한때 kt와 '통신사 라이벌'로 묶인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압도적 우승을 일궜다.
지난달 16일 원주 DB를 잡고 37승째를 신고하며 역대 최소 경기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는 올 시즌 41승을 거뒀다.
2위 LG(34승 20패)와 격차가 7경기일 정도로 공고한 독주 체제를 꾸렸다.

에이스 자밀 워니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KBL을 떠난다고 밝힌 터라 SK 선수들도 워니의 마지막 여정을 우승으로 장식하고픈 의욕으로 넘친다.
허훈이 이끄는 kt가 한국가스공사와 매 경기 치열한 명승부를 펼친 끝에 5차전을 모두 치러 체력이 떨어진 상태로 4강 PO에 나서는 점도 호재다.
지난 시즌 5차전 혈투 끝에 LG를 누르고 챔프전에 나섰던 kt는 2시즌 연속 4강 PO 통과를 노린다.
kt로서는 한국가스공사와 6강 PO 5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외국 선수 레이션 해먼즈가 워니와 맞대결에서는 제 몫을 해주기를 바라야 한다.
반대편에서는 쌍둥이 사령탑 대결이 성사돼 팬들의 이목을 끈다.
쌍둥이 형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와 동생 조동현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모비스가 PO에서 맞붙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조상현 감독 부임 후 세 시즌 연속 4강 PO를 밟은 LG는 이 기간 한 번도 챔프전에 오르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kt와 4강 PO에서는 2승 2패를 만든 뒤 안방에서 치른 5차전 전반 한 때 16점을 앞서며 챔프전 진출 가능성을 높였으나 외국 선수 패리스 배스의 '원맨쇼'를 막지 못하고 탈락한 아픔이 있다.

정관장을 3연승으로 격파하며 쾌조의 경기력을 보인 현대모비스도 챔프전 진출을 갈망하는 건 똑같다.
현대모비스가 마지막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은 건 2018-2019시즌으로, 6년 전이다.
당시 유재학 감독 체제로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현대모비스는 이후로는 4강 PO가 최고 성적이었다.
선수단 체력 수준 등 여건상 SK가 유리하게 점쳐지는 반대편 시리즈와 다르게 LG와 현대모비스의 4강 PO에서는 상대적으로 비등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의 정규리그 승차는 한 경기에 불과했다.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백중세였다.
다만 최근 맞대결 성적은 LG가 훨씬 좋다.
골밑의 핵심인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결장했던 시즌 초반 부진한 LG는 현대모비스와 세 차례 경기를 모두 졌다.
하지만 마레이가 복귀하고, 양준석·유기상 등 유망주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후반기에 성사된 3차례 맞대결은 모두 이겼다.

pual07@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