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모든 비난은 내가 받겠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은 응원해달라."
바야흐로 위기의 두산 베어스다.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해다. 지난 2년간 가을야구 문턱에 발만 들여놓고 좌절했던 두산은 올시즌초에는 8위까지 내려앉은 상황.
가을야구에 진출하고도, 탈락한 뒤에도 '이승엽 나가'라는 팬들의 함성을 들어야했던 사령탑이다. 시즌전부터 박정원 구단주가 직접 나서 "4위, 5위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니다"라고 다잡은 팀 분위기다. 그 말의 무게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승패와 순위 뿐 아니라 불펜 운용, 베테랑 선호, 수비실책 등 경기내용에 대한 비판이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잠실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경기력에 대해서는 변명할 수 없다.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의 책임"이라면서 "모든 비난은 내가 받겠다. 팬들께선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진심이 통한 건지, 그래도 실책 난무 속 2연패를 했던 두산은 타선이 살아나면서 연패 탈출에는 성공했다.
천하의 '슈퍼스타' 이승엽 감독이라 한들 팀 안팎의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을리 없다. 하지만 그는 "내가 그렇게 나약한 사람은 아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멘탈이 강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미소지었다.
올시즌 두산이 내세운 야심작 중 하나가 2루수 오명진이다. 결코 느슨하지 않은 두산 내야의 생존 경쟁을 뚫고 송곳마냥 솟아올랐다.
시범경기 타격왕은 시작에 불과했다. 시즌초 부진을 딛고 2군을 다녀온 오명진은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1군 복귀 후 타율 5할(18타수 9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2차 6라운드 출신, 올해 6년차 무명의 설움을 날려보내고 있다.
오명진에겐 2명의 여동생이 있다. 그중 1살 터울 여동생은 3사관학교에 입대, 군장교의 길을 걷고 있다. 오명진의 소원은 여동생이 육군 제복 차림으로 잠실야구장에서 시구를 하는 것. 여동생의 입대날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 그다.
아직은 시기상조다. 여동생은 아직 생도 신분이고, 오명진이 1군에 확실하게 자리잡은 입장도 아니다. 3사관 장교의 의무 복무기간은 총 6년이다. 벌써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낸 오명진이 팀의 간판타자로 자리잡게 되면, 꿈은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오명진에게 "내년엔 너에게 좋은 기회가 있을 테니 잘해봐"라고 격려해왔다. 그런 만큼 오명진은 '유망주에게 따뜻하지 않다'는 이승엽 감독을 향한 시선에 대해 "그런 분이 아니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오명진은 "매체를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실 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특히 나는 말보다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게 크다. 그 마음이 느껴진다.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전에는 2군에 내려갈 때마다 상심이 컸다. 이번엔 달랐다. 감독님께서 기회도 많이 주셨고, 내려갈 때 '네가 해야한다. 그래서 지금 너를 2군에 보내는 것'이라는 얘기도 해주셨다.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한 덕분에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2군에서 오랫동안 고생하는 선수들이 나를 보며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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