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재계약 서명에 잉크로 마르지 않은 토트넘의 미래 루카스 베리발(19)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의 '팀토크'는 1일(이하 한국시각) '기브미스포츠'를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가 재계약에도 불구하고 베리발을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 앞으로도 계속 그를 주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겨울이적시장에서 베리발을 영입했다. 이적료는 850만파운드(약 162억원)였다. 깜짝 반전이었다. 스웨덴이 자랑하는 원더키드인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유, 맨시티, 아스널 등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바르셀로나 영입 직전까지 갔다. 베리발은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데쿠 디렉터를 만났고, 스타디움과 클럽하우스도 방문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베리발을 즉각적으로 활용가능한 '세대적 재능'으로 평가했다. 2022년 스웨덴 IF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베리발은 그해 9월 유르고덴스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와 유로파컨퍼런스리그 등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베리발은 지난해 7월 1일 토트넘 선수로 새 삶을 시작했다. 2024~2025시즌 초반 주로 교체로 투입됐다가 어느덧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이번 시즌 45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베르발은 EPL에서 가장 뛰어난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탁월한 발놀림, 패스 정확성, 인상적인 태클, 스피드까지 갖췄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베리발에 대해 "볼을 잡고 달릴 때는 막을 수 없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토트넘도 화답했다. 토트넘은 30일 베리발과의 새 계약을 발표했다. 당초 계약기간은 2029년 6월까지였다. 2년 연장해 2031년까지 그를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베리발은 재계약 후 "토트넘은 큰 야망을 갖고 있다. 이런 훌륭한 구단에서 활약하는 일이 즐겁다. 올 시즌 단기적인 목표는 유로파리그 우승이지만, 물론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리발은 핵심 젊은 선수 그룹 중 한 명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베리발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확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토트넘 출신인 루카 모드리치의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리발의 재계약으로 일단 관망하고 있지만 영입 끈은 놓지 않을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