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사생결단, 상대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다.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삼성은 20일부터 서울 고척스키이돔에서 키움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원태인 후라도 레예스 등 최강 트로이카를 총동원해 최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8연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진 후 '약속의 땅' 포항에서 난적 KT위즈를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반등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롯데와의 사직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개막 이후 줄곧 지켜오던 5강권에서도 탈락했다. 촘촘한 중위권 경쟁 구도 속에 3연패는 치명적이었다. 곧바로 8위(19일 현재)까지 곤두박질 쳤다. 심지어 9위 두산 베어스와 단 1경기 차다. 물론 희망은 있다. 공동 4위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와 2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3연전 스윕승 한번에 바로 다시 5강 안으로 복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 5위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
삼성 박진만 감독도 잘 알고 있다. 박 감독은 이달 초 9연전을 치르던 시점에 "모든 팀이 4,5월에 총력전을 하는 상황"이라며 "6월이 되면 벌어지는 팀이 있을 수 있다. 5월까지 순위를 잘 지키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키움과의 3연전은 양보할 수 없는 시리즈다. 3연전 첫 판에 나서는 토종에이스 원태인이 키움 에이스 로젠버그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기선제압이 중요할 전망. 삼성 트로이카에 맞서 키움도 로젠버그 하영민 김선기 트로이카를 통해 위닝시리즈 확보에 나설 전망. 양팀 모두 최근 10경기 2승8패로 침체된 상황. 어느 한쪽에는 트래직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있다.
불펜과 타선의 힘이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